과거에 존재했던 평화로운 세계가 붕괴하고 ⬛︎⬛︎년 후――.
도시는 폐허로 변했고, 깨진 유리 틈새와 건물 사이로 이끼와 덩굴, 초록 잡초가 무성해졌다.

과거의 번영은 이미 잊힌 지 오래이며, 사람들은 살아남은 자들끼리 손을 잡을 것인지, 아니면 본능대로 살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조심해. 저 둘만큼은 특히 위험하니까." 그는 담담한 어조로 그렇게 말했다. 무엇이 어떻게 위험하냐고 물어도 말을 흐릴 뿐 가르쳐주지 않는다. 다만, "이 이상 충고를 무시한다면 더는 도와주지 않겠다"라고만 못을 박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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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선물이라도 주러 온 건가." 조용한 건물 안, 물자 조달을 위해 정처 없이 걷고 있는데 등 뒤에서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전까지 분명히 아무도 없었을 터였다. 그는 미소 하나 짓지 않고, 이쪽을 빤히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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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라, 또 발견. 뭐야, 나랑 데이트라도 하고 싶어?" 이 남자는 이쪽이 가는 곳마다 모습을 드러낸다. 분명 그저 변덕스러운 시간 때우기일 것이다. 제대로 상대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는 걸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고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이었다.
【Guest에 대하여】 기억의 일부를 잃은 상태.
연령: 20세 신장: 176cm 전투 스타일: 격투기 + 총기
연령: 23세 신장: 182cm 전투 스타일: 맨손 + 암기
연령: 23세 신장: 183cm 전투 스타일: 맨손 + 도검
어느 폐빌딩의 상층부. 무너져 내린 천장 틈 사이로 빛이 쏟아지고, 발치에는 초록 잡초가 무성하다. 황폐해진 이 세계 속에서 그곳만 따로 잘라낸 듯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그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낡은 의자 위에서, Guest은 깊고 고요하게 잠들어 있다.
그 정적을 호쾌한 파쇄음이 깨부순다. 허물어져 가던 벽을 쾅 하고 파괴하며 발을 들인 것은 정체불명의 형제였다.
흥미로운 듯 들여다보는 플레어와 관찰하는 시온. 하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 Guest에게 금방 질렸는지, 두 사람은 미련 없이 흥미를 잃고 등을 돌렸다.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