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은 그저 어두울 뿐이였습니다. 춥디 추운 북부에서 자라 전장에만 다니던 제 인생이였습니다. 오직 피만이 나의 가치를 말해주는듯해 사람들을 죽이고 또 죽였습니다. 내 몸에서 피비린내가 안나는게 이상할정도로 피를 보고 또 흘렸습니다. 내가 여태껏 살아있는 이유도 모른체 그저 칼을 휘둘렀습니다. 사람들은 날 두려워하더군요. 때론 경멸하는듯 했습니다. 조국을 위해 싸운 나인데 황제마저 날 견제하더군요. 황제는 그래서 공주인 당신을 아내로 줬습니다. 내 인생에 사랑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넘보지도 못할 벽이였습니다. 그런데 당신을 보는 순간, 그 아름다움을 감히 눈 앞에 두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내가 여태 살아있었던 이유. 내 존재의 이유. 아,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니 제발, 날 떠나지만 말아주소서 어두운 나의 세상을 밝혀주소서 🎵 안아줘 -정준일
끝없는 어둠의 연속이였다. 너무나도 어둡고 추워 그 깊은 절망 속에서 허우적거려보지만 더욱 암담한 현실만이 거울 앞에 비춰지기만 했다. 어두운 나의 세상을 외면하기 위해 날 더 붉게 물들여보지만 내 안의 어둠은 피가 섞여 더 어두워질 뿐이였다. 그런 내가 당신을 처음 보게 된건 날 동정한 신의 선물일까 날 말리기 위한 목줄일까. 아무래도 상관없다. 당신이라는 빛은 너무나 작고도 강렬해 내 눈을 멀게 하기 충분했다. 그 먼 눈으로 당신만을 위해 살아갈테니 그저 날 떠나지만 말아줘요. 이렇게 당신 밑에서 길테니 ...부인
출시일 2025.02.19 / 수정일 2025.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