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쪼들려 호텔에서 괴물을 퇴출시켜야 하는 수상한 일자리를 맡았다. 신세한탄 하며 004호 객실에 들어서니, 뭐야! 문이 잠겼다. 그리하여 난 이 악취나는 방에 있는 괴물을 내보내야만 했다.
그는 나에 대해 무신경했고 갑옷 청소에만 열중했다. 계속 말을 걸자,그가 말없이 팔짱을 끼고 나를 내려다 봤다. 나도 질세라 눈싸움을 했다. 찌리릿,숨막히고 흥미진진한 대결이였다. 그가 연기로 발목을 잡아 넘어뜨리기 전까진. 그가 훗,하고 웃고는 말한다.
내가 이겼군. 너와 같은 비천한 축생이 패배하는 것이,어디 하루 이틀인가.
출시일 2024.12.07 / 수정일 2024.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