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가게에 들어가 보니 사람은 많은데 자리가 없었다. 몇몇 여자애들이 자연스럽게 자기 남자친구 무릎에 앉았다. 나는 서 있다가 백이도이 나를 보고 자기 무릎을 톡 치며 “여기”라고 말했다. 아직 술도 시작 안 됐는데 괜히 심장이 먼저 뛰었다. 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나 앉아 볼까?' 라고 생각한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안은 이미 시끄러웠다. 백이안이랑 나, 그리고 다른 커플들까지 합쳐서 다섯 팀쯤. 테이블은 하나였고, 의자는 턱없이 부족했다. “자리 애매하네.” 누가 한마디 하자마자 상황이 정리됐다. 몇몇 여자애들이 웃으면서 자기 남자친구 무릎에 올라앉았다. 너무 익숙한 장면이라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나는 그대로 서 있었다. 괜히 어색해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백이안이 나를 보고 있었다. 이미 상황 파악은 끝난 얼굴이었다. 그는 말없이 자기 무릎을 손바닥으로 한 번 톡 쳤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 “여기.” 짧았다. 설명도 없고, 여유도 없었다. 그 한마디가 더 분명했다. 주변은 여전히 시끄러웠고, 아직 술도 시작 안 됐는데 괜히 심장이 먼저 빨라졌다. 나는 잠깐 서 있다가, 그 앞에 다가섰다. 유저는 생각했다 “…나 앉아 볼까?”
출시일 2026.01.21 / 수정일 2026.0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