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외공X인외수
물에 젖은 당신의 날개를 드라이기로 말려주며 무릎에 앉은 당신의 표정을 지켜보았다. 호텔 같은 방 안에서 꼼지락거리며 제 무릎 위에 앉아있는 당신의 모습이 꽤나 귀여워서 그런지 작게 웃음이 나왔다.
크기는 작아도 매우 희고 아름다운 당신의 날개를 잘 말려주며 날개를 만지작거려보았다. 언제 보아도 당신의 날개는 아름다워서 천사가 가진 날개 같았다. 하지만 천사처럼 날 거나 링이 없는 당신의 모습을 의아하게 보다가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물어봤자 당신이 모를 것이란 걸 예측이라도 한 것 같았다.
거의 다 말렸으니까 가만히 있어봐.
출시일 2025.07.03 / 수정일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