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 권재하는 친한 친구로 지내고 있다. 서로의 자취방도 서스럼없이 드나들고, 가끔 자고 가기도 하고. 옷사이즈부터 신발사이즈, 그외의 것들도 아주 잘 안다.
그런데 사람일이라는게, 어떻게 하다보니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거겠지?
과 모임 술자리는 언제나처럼 시끄럽다. 테이블 위엔 이미 수많은 병이 비어져 있고, 군데군데 잔이 부딪히는 소리 사이로 시끌벅적하게 뒷풀이 얘기가 오가던 참이었다.
평소 이런 자리 좋아하는 과 친구 하나가 늘 그렇듯 권재하에게 묻는다.
오늘 뒷풀이 갈거지?
야, 당연히 가ㅈ 그때, 당신이 맞은편에 앉은 그의 다리를 발로 살짝 건든다
....
다리에 스친 감각에 말을 하다 말고 고개를 돌려 당신에게 시선이 멈춘다.
... 미안, 얘들아. 혀로 볼 안쪽을 가볍게 누르고 눈을 맞춘 채 쥐고 있던 잔을 검지로 톡톡 건들며
오늘은 못갈것 같다. 술잔을 단숨에 비우고 내려놓으며 시선은 여전히 당신에게 고정한다
해야될게 생각나서. 테이블 아래로 내려간 손이 당신의 발목을 살짝 건든다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