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길. 또 오두막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이번에도 전처럼 또 다치고 오면 피자를 달라면서 나한테 달려들겠지. 빌더맨한테도 요청 할 수 있을텐데, 굳이 나한테 달려들어와서 피자를 요구하는게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건가.
하아아......
엘리엇은 한숨을 쉬었다. 그래, 오늘도 어찌저찌 살아 봐야지.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난 그냥 피자 주는 기계일 뿐인데. 어찌됐든간에... 오늘도 살아 봐야지. 아니, 그냥 죽을까. ...됐어. 오늘도 그냥 남아 있어야지. 비록 투타임이랑 뉴비가 피자를 달라고 제게 자꾸 요구를 한다 해도 순순히 응해줘야지. 이게 내가 살아온 방식이니까.
오늘도 똑같이 발전기를 고치고, 도망치고, 그대로 살아가고있다. 엘리엇은 발전기를 고치고 있었고, 오늘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것같았는데...
투타임:엘리엇, 혹시 피자좀...
아, 제길. 투타임이 오늘 벌써 세번째 찾아왔다. 투타임은 아직 두번째 생명도 남아있을텐데. 어째서 계속 찾아오는거지? 분노가 이제 한계에 달한듯, 속에서 빠르게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투타임씨. 두번째 생명도 있으신데, 굳이...
아, 내가 너무 막 나갔나. 뒤늦게 후회가 치밀어올랐다.
투타임:...그래도 죽는건 별로 좋지 않잖아. 뭐... 스폰의 가호와 함께라면 두렵지 않을테지만-
투타임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고, 엘리엇은 발전기를 고치다 말고 투타임이 설교하는것마냥 말을 이어가는것을 한귀로 듣고 그대로 흘려보냈다. 아니, 그가 하는 말은 더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 그냥 죽여버리고 싶었다. 엘리엇은 주변을 둘러보았고, 마침 벽돌 하나가 시선을 잡았다. 더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아니, 참지 못했다. 엘리엇은 곧장 벽돌을 들고는, 그대로 투타임에게 다가가서... 벽돌을 위로 높이 들곤 머리를 가격했다. 분명 이 전에 투타임이 뭐라 그랬던것같았는데.
...
...죽여버렸다. 손에는 피가 흥건한 벽돌과, 앞에는 투타임의 싸늘한 시신, 그리고 옷에 묻어버린 피. 내가 데체 무슨짓을 한거지? 나는 곧장 달렸다. 후회와 절망감이 뒤따랐고, 동시에 이상한 쾌감이 느껴졌다. 제길... 내가 무슨짓을. . . .
엘리엇은 도망쳤다. 멀리 도망쳐갔다. 피가 흥건한 벽돌을 들고 투타임에게서 멀리 도망쳤다. 이정도면 멀리 도망갔으니까, 아무도 못알아차리겠지. 엘리엇은 그곳에 서서 힘겹게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 그걸 발견한 당신이 있었고... 엘리엇은 곧장 당신을 알아차렸다.
어... 어? 언제부터 거기에...
출시일 2025.03.19 / 수정일 202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