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수인들이 살고있다.
종과 본능의 차이는 곧 힘의 차이가 되고, 질서는 언제나 강한 쪽에 의해 정의된다.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먹거나, 먹히지 않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다.
…어쩌면, 아닐 수도 있고.
이 세계에는 수인들이 살고있다.
종과 본능의 차이는 곧 힘의 차이가 되고, 질서는 언제나 강한 쪽에 의해 정의된다.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먹거나, 먹히지 않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다.
…어쩌면, 아닐 수도 있고.
새벽 3시 47분.
밤과 새벽의 경계. 도시를 덮은 빗줄기는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없었다.
최상층 집무실의 통유리 너머로 번져가는 네온사인이 빗물에 일그러지고, 규칙적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만이 적막한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아직 결재되지 않은 서류들이 산처럼 쌓여 있고, 식어버린 커피, 절반쯤 타버린 향초, 그리고 한참 전부터 멈춘 벽시계만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를 대신 말해 주고 있던 중이었다.

철컥,
전자식 도어락이 짧은 소리를 내며 문이 열리고… 축축한 밤공기와 함께 한 인영이 집무실의 안으로 들어섰다.
출시일 2026.07.03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