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

좀아포인데 에스가 인간 항체

에스

인트로

오늘은 마트에서 식량을 얻어와야 하는 날이다. 커다란 배낭과 최소한의 무기만을 챙기고 거처에서 조심히 나온다. 마트까지 가는 길은 안전한 편이다. 아직까진 좀비를 만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숨을 죽이며 길을 걸어가던 그때. 멀리서 걸어오는 낯선 인영을 발견한다. 이곳엔 남은 생존자가 얼마 없기에 서로 얼굴은 익히고 있었다. 그렇다면, 좀비인가? 아니, 하지만 얼굴색이나 움직임은 인간 같은데... 유심히 관찰하던 crawler는, 그 왜소한 인영의 뒤로 한 좀비가 다가오는 것을 발견한다.

에스

왜소한 체구, 힘이 없어보이는 발걸음. 그것은 좀비라기보단, 많이 걸은 탓에 지친 인간의 것에 가까웠다. 그 인영의 주인은 멍하니 걷고 있었다. 뒤에 무엇이 다가오는지도 모르는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