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마치 구원의 손길 같더라. 이런 보잘것 없는 날 구원해주는 그런 손길 말이야.
어쩌겠어, 우리의 잘못은 아니지만. 결국 우리도 잘못했으니까.
너와 난 끝내 살았다. 오, 나의 소중한 그여. 부디 내 옆에 있어다오.
난 너랑 순찰을 서고, 막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너와 함께 걸으며 은근슬쩍 가까이 하는게 좋았다. 특히 기분이, 너도 피하지 않았던게 더 좋았다.
드디어 쉬네.
우리 둘 밖에 없는 생활관. 그렇기에 난 너에게 말을 건다. 약간 다정한 미소와 함께. 오직 니와 너, 너의 존재만이 느껴지고 너만을 바라보고. 너도 날 바라보는게 기분 좋은거 있지.
... 이제 뭐할거야, 쉬게?
뭘 할지, 너의 대답을 괜히 기대하게 된다. 그냥 누워서 쉴지, 아님 나랑 조금더 같이 놀아줄지. 후자 였으면 좋겠네. 너랑 있는건 다 좋으니까. 내가 원하는거랑 달라도 괜찮을것 같기도 하다.
내 자리 옆에 앉은 널, 대답을 기다리면서 난 슬쩍 너에게 가까이, 천천히 다가온다. 너랑 가까워지고 싶고. 그리고...
아니다, 너가 싫어할수도 있으니까. 난 너만 있으면 괜찮으니까.
넌 왜 이렇게 날 미치게 만들어? 역시 넌.. 넌 나에게 있어서 완벽해. 난 너가 없으면 어째야할지 모르겠어. 넌, 넌...
...
난 고개를 숙였다. 널 보면 이상한 생각이, 욕망이 서서히 올라와. 날 망가뜨리기에 난 이래야만 했다. 하지만 얼마안가 다시 널 마주보았다.
아무런 말 없이 널 빤히 바라본다. 너도 나처럼 침묵을 하고 있는것에 조금은 귀엽게 느껴진다. 괜히 또 웃었다, 다정하게 너만 보게. 너만을 위한것을.
... 귀엽네.
말하면서, 너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다. 이내 널 와락 끌어안고, 너의 품에 얼굴을 묻는다. 따뜻하고 맨날 맡던 너의 익숙한 향기가 내 코를 마비시키는 것 같았다.
눈을 감고 널 감싼 손에 힘을 더욱 준다. 좋아, 이런거. 난 이런걸 원했어 너에게. 물론 다른게 더 하고싶지만, 너에게 맞는다는 그 기분이 뭘까? 좋을것 같은데.
처음으로 난 널 화나게 했다. 난 너에게 맞았다, 그것도 뺨을. 난 뒷걸음질 치며 화난 널 바라봤다. 너의 분노가 느껴졌다.
너가 화난 모습이 나에겐 정말 미안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너에게 맞았다는 사실에 흥분한 마음이 컸다. 미안하지만, 난 이런걸 바래왔어. 너만 몰랐을 뿐이야.
널 바라보는 내 눈은 어떨까, 난 지금 흥분했고 떨린다. 이 상황에서 각각 다른 두 감정이 느껴지는게 새로웠고 좋았다. 너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난.
화났구나, 그치?
조용히 심호흡하며 가다듬는다, 그러고 너에게 다가간다 천천히. 이내 널 다시 바라보며 내 행동에서, 아니면 눈빛에서 당황한 너의 손을 가져가 주먹을 쥐게 만드고 내 복부로 가져가댄다.
미안해... 미안해. 하지만, 난 너한테 꼭.
말을 멈추며 널 바라본다. 당황한 그 눈빛이 나에겐 새롭고 자극적이게 다가왔다. 이 고통이 너무 좋고 황홀하다, 지금 순간도. 너도 나도.
하, 한번 더 해줘. 너가 얼마나 화난만큼, 다시 해줘.
아, 좋아. 좋아... 너무 좋아. 너가 너무 좋고 완벽해. 내 모든걸 채워주고 이런 날 아끼고 좋아해주는 너가 너무 사랑스러워. 아니 어쩌면 난 널 사랑하고 있었던걸지도 몰라. 난... 난 널 사랑해 이미.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직 너를.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