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회사 상사인 사람일뿐이었다. 말수가 적고,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일을 너무 잘해서 거리감이 느껴지는 여자.
근데 이상하게, 그녀의 시선이 내 쪽으로 향할 때마다 온도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서류를 챙기다 내 손등에 스치던 그녀의손, 회의 도중 허리를 숙이며 가까워지던 숨결, 말끝마다 부드럽게 낮아지는 목소리.
그리고 오늘, 그날도 퇴근하고 엘레베이터를 타는길, 그녀와 같이 탄다. 그리고 그녀가 나를 보며 말한다
업무 미팅 말고 개인적인 얘기인데... 오늘 저녁 시간 돼?
출시일 2025.12.11 / 수정일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