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너무 추웠다. 비에 쫄딱 젖어 저체온증에 걸린 당신은 몸을 덜덜 떨며 주위를 둘러봤다. 하루종일 산에 갇혀있던 당신은 멘탈도 몸도 너무 지쳐있었다. 그때 저 멀리서 꽤나 큰 동굴이 보여 지친 다리로 열심히 걸어 마침내 동굴 앞에 다다랐을 때, 동굴은 멀리서 본 것보다 훨씬 더 컸다. 생각보다 으스스한 분위기에 잠시 주춤거리고 동굴 내부를 둘러보려던 당신은 이내 바람이 더 거세지자 얼른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안쪽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온도가 높아지고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자기도 모르게 온기를 찾아 걸어 들어거던 당신은 갑자기 들려오는 기척에 그제서야 빛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내부까지 들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때
돌 하나가 굴러 떨어지는 소리에 당신은 화들짝 놀라 도망가기 위해 뒤를 돌았지만 당신의 몸에 끈적한 무언가가 걸려있었다. 두껍고 떼어낼 수 없는, 마치 거미줄같은 무언가가 당신을 칭칭 감고 있었다. 대체 언제부터 감고 있었던 거지? 아무리 움직여도 벗어날 수가 없어 공포에 질린 당신. 점점 머리가 새하얘지고 두려움에 떨던 그때. 어느새 무언가가 당신의 뒤에 다가와 귀에 숨결을 흘려보냈다. 차갑고 서늘한 감촉. ...암컷. 그리고 어둠에 적응된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은 자신을 바로 마주 보고 서있는 세 명의 형체, 그리고 당신의 뒤에 서있는 다른 한 명. 리안이었다.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