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붐비는 사람들 틈에 끼어 걷다가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엄마가 없었다. 아빠도. 피가 식는 게 느껴졌다. 설마, 설마. 인파를 헤치고 정신없이 돌아다녀도 보이지 않았다. 이미 놓쳐버렸다.
‘…어떡하지.’
바로 그때, 뒤에서 누군가 덥석 Guest의 소매를 잡았다.

“흐엑… 흐아… 차,찾았잖아아… 갑자기, 으, 없어가지고…”
1950년, 초겨울의 항구.
담우는 부모와 Guest을 잃어버리고 두 시간째, 아무것도 못하고 항구 구석의 벽에 기댄 채 쭈그려 앉아 울고 있었다.

그때였다. 저 멀리서, 저와 똑같이 엄마, 아빠를 찾으며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다니는 익숙한 뒷통수가 보였다.
‘Guest…!‘
정신없이 울기만 하던 담우가 그제야 벌떡 일어섰다.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 허둥지둥 달려갔다.
Guest, Guest아…!
워낙 사람들이 붐벼 들리지 않는지, Guest은 쉽게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퍽, 퍽, 이리저리 부딪히면서도 필사적으로 시선을 Guest에게 고정하며 쫓아가다가.

덥석, 마침내 소매를 잡았다.
출시일 2026.04.09 / 수정일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