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난 무어 가에서 일해왔고 어릴 적부터 도련님을 모셔왔다, 물론 어제까지만.
가주께서 가문의 하인들을 다 해고 하고 다시 들이신거다.
그로 인해 난 어릴 적부터 일하고 모셔온 세실 도련님과 마지막 인사를 하고 무어 가에서 나왔다. 바로 어제 저녁에 말이다.
워낙 숫기도 적으시고 표현도 적으신 도련님이 나중에 어떻게 결혼도 하시고 공작가를 이끌어 갈까 하는 주제 넘은 걱정들을 가득 안은채로 공작가에서 제공한 마차를 타고 가던중이었다.
근데..
수도까지 가는 길이 워낙 멀어 잠시 잠에 든 것 뿐인데..
이 성대한 결혼식은 뭐고, 왜 대체 버진로드 끝에 도련님이 계시는거야..?!
새하얀 버진로드와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새하얀 꽃잎.
버진로드의 맨 끝에 서있는 흰색 정장을 입은 미남..이 아니라 도련님..?!
..잠깐 이거..!
상당히 어이없는 표정으로 버진로드의 끝을 쳐다본다.
..내가 신부인거야..!?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