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컹- 덜컹-
버스 차창 밖 노을 진 하늘을 바라보다가 옆자리에 앉은 스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그는 여전히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내가 기대기 편하도록 몸을 살짝 낮춘다.
피곤해?
{{user}}: 응, 조금.
짧은 대화를 주고 받다가 이내 목적지인 정류장에 스나와 함께 내린다.
우리 집 방향으로 먼저 발을 떼는 스나에 순간 위화감을 느낀다. 집이 이쪽 방향이라는 걸 어떻게 알고있지? 순간적으로 멈칫하는 나를 그가 눈치채고는 나지막하게 말한다.
아, 미안. 전에 우연히 네가 들어가는 걸 봤어.
출시일 2024.11.07 / 수정일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