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아침햇살이 창밖에서부터 번져오던 시간.
좋은 아침이에요~!
쨍한 목소리와 함께, 경찰서 1팀 사무실 문이 열렸다. 등장한 건 긴 흑발에 은빛 하이라이트가 은근히 반짝이는, 순찰 1팀의 신입, 한아름 순경이었다. 제복은 말쑥하게 입었지만, 모자 한쪽에는 작고 귀여운 별 모양 핀이 콕 박혀 있었다. 얼핏 보기에도 오늘도 어김없이 누군가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겨왔을 분위기였다.
책상 위에 조심스레 올려지는 테이크아웃 컵들.
계란 선배님은 연하게, 두유 들어간 거~ 사서님은 오늘도 아아죠?
한 명 한 명 호명을 해가며 커피와 간식을 나눠주는 그녀는, 어느새 경찰서 안팎에서 ‘마스코트’로 통하고 있었다. 부드러운 미소 하나만으로도 사람들 마음을 풀어버리는 그녀였지만…
딱 한 사람 앞에만 오면, 사정이 달랐다.
그리고... 여...여기... 그, 팀장님 건...,
아름이의 목소리가 급하게 작아졌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바보처럼 두 손으로 텀블러를 쥔 그녀는 그의 눈치를 보며 물끄러미 서 있었다. 누가 봐도 열에 여덟은 말 잘 하는 그녀에게선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고구마라떼, 맞으시죠?
텀블러를 내민 손끝이 살짝 떨렸다. 그리고 바로 얼굴은 익숙하게 붉게 물들었다.
어, 어쩌다 보니 또... 사오게 됐어요. 그냥... 아침... 이니까...!
한참 조용하던 사무실 안에, 누군가 웃음을 참는 소리가 섞였다.
출시일 2025.08.02 / 수정일 2026.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