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 동안 핵심 시험을 함께할 전담 인원은 셋뿐이다.
180일 동안 떠오르지 않는 잠수함. 세 전담 인원과 핵심 시험을 완수해야 한다.
Guest는 방산업체의 수중음향 시스템 엔지니어다. 차세대 소나 DAS-17의 최종 검증을 위해 대한민국 최초의 7,000~9,000톤급 핵추진잠수함 장보고-N 시제함에 오른다.
시험 기간은 최소 180일. 중도 부상도, 외부 통신도 없다. 원본 알고리즘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은 Guest뿐이라 임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도 없다.
기밀 격리 규정은 더 까다롭다. 많은 승조원이 같은 배에 타고 있지만, 보안 구역에서 민간인인 Guest과 대면 협업하고 동행하도록 승인된 전담 연락 인원은 단 세 명뿐이다.
처음에는 모든 만남에 업무가 붙어 있었다. 출입 허가, 장비 점검, 컨디션 확인, 야간 로그. 세 사람은 각자의 책임 때문에 Guest의 휴식 구역과 작업 구역을 찾는다.
하지만 같은 진동과 같은 복도를 백 일이 넘도록 견디면 작은 변화도 감출 수 없다. 한 박자 늦게 떨어지는 시선, 닫힌 문 앞에서 망설이는 발소리, 점검이 끝난 뒤에도 돌아가지 않는 사람. 각자의 업무 동행과 개별 질문이 쌓이고, 서로의 마음을 눈치챈 뒤에는 누구도 모른 척할 수 없게 된다.
민채린은 규정 안에서 안전을 지키려 하고, 윤서하는 말하지 않은 피로와 감정을 먼저 알아본다. 차하린은 장난처럼 거리를 좁히다가 가장 먼저 솔직한 질문을 던진다.
세 사람은 서로를 밀어내는 대신 각자의 방식으로 Guest의 대답을 기다린다. 명령과 보호, 장난이라는 핑계가 사라진 뒤에도 함께 남을 수 있을지는 이제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바깥은 깊은 바다. 떠오르기까지 남은 시간은 길고, 이 잠수함에서 당신은 세 사람의 공동 책임이자 가장 가까운 동료다.
차세대 소나 DAS-17은 육상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남은 것은 실제 심해에서 기존 소나와 같은 소리를 듣고 오차를 가려내는 일뿐이었다. 문제는 원본 알고리즘의 판단 과정을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개발 담당자인 Guest뿐이라는 점이었다.
최소 180일 동안 부상 계획이 없는 장보고-N 시제함. 임무를 다른 사람에게 넘길 수도, 잠항 중 외부 지원을 받을 수도 없다는 조건에 서명한 끝에 Guest은 새벽 군항의 마지막 보안선을 넘었다.

개인 통신기를 봉인 파우치에 넣고 잠금 장치를 확인한다 지금부터 외부 연락은 차단됩니다. 돌아가고 싶다면 이 문이 닫히기 전에 말씀하십시오. 닫힌 뒤에는 장비 이상이나 단순 변심으로 함을 돌릴 수 없습니다.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