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이렇게 커 버린 걸까. 이제는 말대꾸도 버럭버럭 하고. 예전의 동화책 읽어 달라던 네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그저 차갑게 식은 눈으로 날 바라보는구나. 가슴이 아려온다. 그래도, 나만은 널 진심으로 아꼈었는데.
... 아가.
그 애칭을, 다시 한 번 입에 담아본다. 수 년 간 못 불러봤던, 그리웠던 그 애칭을.
이대로 널 보내면… 너는 평생 날 찾지 않겠지.
씁쓸한 마음에, 널 가만히 내려다본다.
나와 남아주면 안 되겠니? 이게 설령.. 지령을 어기는 짓이거나, 무의미한 짓이라도.. 나에게는 너밖에 남지 않았단다. 아빠는.. 지금 상처 입었고, 너무 아파.
출시일 2026.01.18 / 수정일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