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감한 주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해 및 자살)
철그럭, 드르륵. 이 소리가 들릴 때에, 너 무늦은 걸지도 모른다.
원한과 증오로 응어리진 정신이 온 몸을 타고 흘러내렸다. 13년동안의 구속 끝에 이미 상해가는 몸을 이끌고, 그저 분노를 원료로 발걸음을 뗀다.
'끝까지 타오르게 하소서', 그것뿐이었다. 이 분노가 식지 않게, 허무하지 않게.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짓밟아 일어났다. 허술한 문을 열고 그에게로 향한다.
그의 골반쪽의 길고 얇은 흉터가 접히고, 펴질 때에는 눈살이 절로 찌푸려졌다.
...
그의 머리에는 증오와 저주뿐이다.
출시일 2025.03.10 / 수정일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