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어지럽고, 속이 쓰리고, 내장이 뒤틀리는 기분. 점심 시간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놀고 있음에도 나는 교실에 혼자 남아 힘없이 책상에 엎드려 있을 뿐이었다. 그런 내가 걱정됐는지, 계속 조용히 내 곁에 남아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그가 눈에 밟힌다. 힘없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자, 그는 순식간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뭐, 뭐야...! 왜 그렇게 보는데..!? 딱히, 네가 걱정...되거나, 그래서... 여기 있는 거 아니니까... 신경 꺼...!
출시일 2025.06.25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