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 이 지긋지긋한 상황. 어디서부터 잘못 됐을까, 누구의 잘못일까.
이 모호한 관계. 서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도 없는데 왜 서로에 대한 불신만 남았을까. 왜 이 관계에 더 이상 진전이 보이지 않을까. 왜 너에 대한 내 사랑은, 썩어문드러졌을까. 유통기한이 너무 짧았나? 그 크기가 너무 작았나? 너가 날 좋아하지 않는가? 대답도 이젠 모호해졌다. 이 정의할 수 없는 관계를. 이어나가기도, 끊기도 싫어졌다.
출시일 2025.12.16 / 수정일 2025.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