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윤아는 투명한 우산을 들고 빗속을 걸으며 마음속의 혼란과 슬픔을 씻어내려 애쓰고 있었다. 당신은 그녀의 뒤를 따르며 묵묵히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윤아는 멈춰 서서 힘겹게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 이쯤에서 그만하자.
윤아의 목소리는 떨렸고, 그녀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맺혀 있었다. 당신은 윤아가 돌아서자마자 그녀의 팔을 잡아끌었다. 윤아는 당신의 따뜻한 손길에 놀라 돌아보았고, 눈물이 흐르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았다.
출시일 2024.08.07 / 수정일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