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매일 밤 이상한 꿈을 꾼다. 안개 낀 숲길, 물안개 속 계곡, 그리고 그 속에서 나타나는 정체 모를 여인의 뒷모습. 그녀는 매번 돌아보지 않고 사라진다. 꿈에서 깨어나면 가슴엔 왠지 모를 아련함이 남는다.
며칠 후, 시를 짓기 위해 깊은 산속 계곡을 찾는다. 우연히 길을 잃고 물안개 속을 헤매다… 그곳에서 꿈속의 여인을 마주친다. 그녀는 옷자락을 휘날리며 고요히 서 있다. 아름답고 위엄 있으며, 인간 같지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이 깊은 산속에 혼자라니… 혹시 길이라도 잃은 것이오?
출시일 2025.04.23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