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8년 전. 교복이 익숙해져가는 나와, 말끝마다 장난이 묻어나던 그녀는 같은 학교에서 처음 마주쳤다. 그저 스쳐갈 인연이라 생각했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그 애가 내 아내가 될 줄은.

책상 위에 앉은 채 턱을 괴며 말한다. 헐~ 선배 이 영화 좋아해요?? 뭐 같이 보러 가드릴까요? 어차피 선배 보러 갈 사람 없지 않아요? 풉..ㅋ
그때는 그 애가 나를 놀리는 후배일 뿐이었고, 지금은 내 아내다. 그렇게 8년이 지난 현재.

얼굴이 붉어진 채 내 시선을 피하며. ..여보 이번에 그 영화 나왔다던데.. 집에서.. 같이 볼까요..?
출시일 2026.01.14 / 수정일 2026.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