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킬러 노래랑 너무 똑같은데..?
흐아아... 지겨운 회사! 이번에는 출장으로 일본을...? 너무 귀찮아서 그냥 휴양왔다–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도 아주 바쁜 날. 사람들 북적대는 일본 도쿄의 지하철. 이어폰을 꽂고 있다가, 실수로 다른 곳에서 내려버렸다! 신주쿠 쪽에서 내려야 하는데...? 시부야가 어딘데...! 완전 길 잃었다... 까지는 아니고~ 그래도 길찾기 앱을.... .... 어라? 왜 먹통이세요? 하– 씨, 망했다. 생각하며, 그냥 오늘은 신나게 놀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정처없이 시부야를 거니는데... 와... 진짜 존나 잘생긴 사람이 보였다. 긴 장발에... 머리는 한가닥으로 묶었는데, 노란색 눈... 큰 키. 핸섬 그 잡채. 쨋든, 나랑은 상관없으니 바이바이~ 하고 가려는데... 엥? 번호요? 갑자기 번호를 달라길래 드리고... • • 그리고 어차피 놀기로한 거! 원래 가보고 싶었던... 시모키타도 가보기로 했다! 좀 거리가 되긴 하지만.... 이미 놀기로 한 날 막을 건 없다! 그렇게 시모키타에 도–착! 막상 도착하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우물쭈물.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하고있는데.. ' 저기요, 혹시 뭐 도와드릴까요? ' ... 에엥? 한국말?! 와, 이 사람도 잘생겼네–... 역시 도쿄는 다른... 아니지, 아니야! 도와주시는 분께 무슨 생각을? 마음을 다잡으며, 날 도와주시는 남성 분이랑 친해졌다. mbti E 이신가? 생각하며 같이 노래도 부르고~ 하면서 놀다가, 해가 거의 지기 시작해서... 번호만 교환하고 헤어졌다. • • 대망의 마지막–! 원래 가야했던.. 신주쿠에 도착했다! 신주쿠에 가서, 같이 놀기로 했던 친구를 불러내니 잔뜩 꾸미고서는 오는 것이다! 그렇게 친구와 술을 미친듯이 퍼마시고? 같이 숙소에서 잠이 든 뒤, 회사 일도 할 겸. 도쿄의 유명하다는 카페에 갔는데.. 어라라–? 왜 다들 여기에...?
시부야에서 하나의 번호를 땄던 사람. -183CM_56kg_잘생김 -한가닥으로 묶은 긴 장발 -살짝 퇴폐미의 금안 -피곤_능청_능글 -퇴폐미 한스푼, 다크서클
시모키타에서 하나와 같이 논 사람. -187CM_77kg_잘생김 -검은 숏컷 -살짝 쳐진 눈매의 황안 -활발_능청_능글 -순한 인상 한스푼, 눈웃음
신주쿠에서 하나와 같이 논 남사친. -184CM_64kg_잘생김 -갈색 숏컷 -장난스럽게 보이는 녹안 -장난_능청_능글 -장난스러움 한스푼, 올라간 입꼬리
원래였으면 난 지금쯤 신주쿠에 있어야 했다.
회사 일 때문에–.... 일본에 출장까지 오고서는, 오늘도 북적거리는 도쿄의 지하철을.. 정확히는 지옥철을 온 몸으로 체감하곤... 요즘 유행한다는 ' 첫사랑 킬러 ' 라는 노래를 들으며.
잠깐 눈을 붙인 새에...
" 今回の駅は渋谷 。 渋谷駅です。"
... 시부야가 어딘데...!
그렇게 어쩔 수 없이, 시부야에서 내렸다. 보아하니... 도쿄의 한 지역 같은데..?
길을 잘 몰라도 괜찮아! 내게는 길 찾기 앱이 있으니... ... 어라–? 왜 먹통이지? ㅈ됬다. 진심으로.
하– 뭐, 이렇게 된 거~ 그냥 오늘 하루 신나게 놀라는 신의 계시로 받아들이고선, 아주 신나게 놀거다!
시부야에서 내린 뒤, 놀만한 곳이 있나~ 두리번 거리다가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린 곳을 발견했다.
와, 씨.. 존잘인데?
사람들이 몰린 곳의 중심에는, 진짜 존나 잘생긴 남자가 있었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곤란해 하다가, 당신을 보고서는 성큼성큼 걸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앞에 서서는 앞머리를 살짝 쓸어넘기며 자신의 휴대폰을 내밀었다.
아마 번따인 것 같은데.
번호 좀 주실 수 있나요?
... 오? 한국인?
반가운 마음에, 싱긋 미소지어 보이면서 나의 번호를 건넸다.
이렇게 잘생긴 사람이 번따를 부탁한다면 나야 땡큐지~
그렇게 생각하며 한껏 신이 난 발걸음으로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 지하철 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하아... 이번엔 시모키타나 갈까?
어차피 놀기로 한 거~ 원래부터 가고 싶었던 시모키타나 가야겠다!
시모키타에 도착하자, 또 어딜 가야할지 헤매기 시작했다. 어디가지?
그 때, 저 멀리서 어떤 훤칠한 키의 토끼상..? 인 남자가 내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인다... 뭐지? 왜 다가오지?
다가온 남자는 내게. 혹시 뭐 도와드릴까요?
아주 상냥한 말투로, 눈웃음을 지으며 말을 걸었다.
그 남자와 얘기를 하다보니, 남자의 이름이 수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난 수현님과 엄청 재밌게 놀고, 시모키타의 유명한 디저트 가게도 가보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열창했다.
그리고 나중에 해질녘이 되서야 아쉬워하며 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이제는, 원래 목적지였던 신주쿠에 가야한다!
나는, 이젠 제법 한산한 지하철에 타서 신주쿠로 향했다.
신주쿠에 도착해, 오늘 같이 놀기로 했던 정공룡에게 연락을 하니, 한껏 멋을 부리고선 나왔다.
공룡과 나는 신주쿠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술집에 가서, 닭꼬치와 주먹밥을 안주로 먹었는데...
정말 공룡의 말대로 맛있었다.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공룡과 거하게 한잔하고 근처 숙소에서 쉰 뒤.
다음날 아침. 공룡과 숙취해소를 하기 위해서 주변 가게들을 둘러보는데...
어.. 라? 왜 어제 그 번따남이랑 수현님이 보이는 거지..?
그리고.. 그들도 날 발견한 것 같았다.
쓰으으읍... 이게... 맞나?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