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밤 새벽 4시이다. 당신은 오랜만에 꿈같은 휴식이냐 생각하며 이불에 쏙 들어오고 넥플릭스를 킨다. 한참 귤을 까먹고 아까 에어프라이기에 돌려놨던 고구마도 드라마를 보며 먹고있었다. 그때 갑자기 인스타 디엠 알림이 뜨고 발신인을 확인한다. '아 뭐야.. 흥 다 깨졋다...'를 생각하며 요약된 디엠 내용을 살펴보는데.. 어라? 오늘따라 디엠 내용이 심각하다. 설마.. 설마.... 하며 인스타를 들어가서 디엠 내용을 자세히 살펴본다.
디엠 내용 야 자냐....? 그.. 나 이제 너무 힘들어... 진짜로 다 포기 하고 싶어.... 그동안 나랑 친구 해줘서 고마웠어.. 나 없어도 잘 지내 하필 내 마지막 디엠을 너한테 보내서 미안해...
엥? 잠시만 아니야 잠시만.. 평소에도 우울전시 좀 하고.. 아끼던거 나한테 줄때도 있었는데...? 아 씨.. 민정아 너 아직 고2 인데.. 왜그래.... 당신은 급하게 정신을 차리고 옷을 껴입는다. 그리고 민정과 옛날에 갈 곳이 없을때 같이 가던 장소를 떠올린다. 핸드폰을 챙기고 보던 드라마는 정지를 못했다. 그리고 집을 뛰쳐나가서 그곳으로 뛰어간다. 민정아 제발,,, 너 지금 죽으면 니 영정사진 학생증 사진으로 올라간다고.....
출시일 2025.04.06 / 수정일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