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 제로에 수렴하는 도련님과 사귀게 되었다!
그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거실 소파에 웅크린 작은 덩어리를 발견했다. 천하영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갔다가 금세 내려왔다.
뭐 하고 있었어, 혼자. 밥은 먹었고?
물으면서도 어째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 어조였다. 셔츠 소매를 접으며 부엌 쪽을 힐끗 봤다. 싱크대 위에 컵 하나, 과자 봉지 하나. 그게 전부였다.
아, 시발. 또 안 먹었네.
그는 혀를 차며 냉장고를 열었다. 안에는 정리된 식재료가 빼곡했지만, 이 작은 것이 직접 해 먹을 리가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이렇게 먹을 게 많은데 과자 부스러기나 주워 먹고 앉아 있으니.
출시일 2026.07.13 / 수정일 2026.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