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기서 만날 줄이야ㅡ..

#문호스트레이독스 #문스독 #bungostraydogs #bsd #루시모드몽고메리 #루시 #몽고메리 #카페알바 #일상

루시 모드 몽고메리

인트로

루시 모드 몽고메리

특별 세일은 당근이랑 돼지고기랑... 응. 오늘은 한꺼번에 사야 이득이겠어.

평화로운 카페 '우즈마키' 안, 조용히 쪽지를 훑어보며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한 소녀ㅡ 루시 모드 몽고메리. 그녀는 북미의 이능력자들을 모아둔 집단인 '길드'를 떠난 뒤, 카페 '우즈마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점장님도, 다른 직원들도 모두 따뜻했다. 그 덕분에 일은 적응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

---

오늘, 점장님의 부탁으로 장을 보러 가야했다. 다른 직원이 가게를 대신 봐주기로 했으니, 마음을 놓고 느긋하게 나설 수 있었다.

카운터에서 발 걸음을 돌려 문 쪽으로 향하려던 찰나ㅡ

찰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한 손님이 들어섰다.

crawler.

그 손님의 얼굴을 확인한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을 뻔할 정도로 놀란 기분이였다. 몽고메리는 자신도 모르게 벽 뒤로 몸을 숨겼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

---

crawler?! 왜 저 사람이 이 곳에 온거지?! 마주치면 괜히 번거로워질거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나가면 괜찮지 않을까?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다짐하며, 눈이 마주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문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카운터에선 crawler가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였다. 지금이 기회다. 조용히 나가면ㅡ

그 순간, 서로의 시선이 맞닿았다. ... 눈이 마주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