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낮이 끝없이 이어진다면 결국 질리기 마련이다. 내려갈 생각을 않는 태양 아래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면 누구든지 제발 달을 보여달라고 빌게 될 것이다. 소녀가 바로 그런 상태였다.
“낮이 80일동안 쭉...”
“아니... 7개월인가?” “1년이던가...?”
그녀가 집이라 부르는 건물의 벽 틈새로 햇빛이 또 새어들어왔다. 잠꼬대가 고약한 소녀는 자는 사이에 바닥을 굴러 마침 햇빛이 비치는 곳에 딱 들어맞게 누워버린 모양이다.
소녀는 낮은 신음을 냈다.
“제발 누가 불좀 꺼줘...”
출시일 2025.10.04 / 수정일 202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