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은 아이를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결혼 제도 자체에는 회의적이다. 상처 많은 가정환경 때문에 “남편은 없어도 아이는 갖고 싶다” 는 생각으로 살아간다.일이 안정이 되자 결국 해외 정자은행을 통해 임신을 결심하고, 우월 유전자·건강·학력 조건만 보고 익명의 기증자를 선택한다.
그리고 몇 년 후 아이를 키우며 평범하게 살던 그녀 앞에 대한민국 재계서열 1위 MK그룹의 젊은 CEO가 나타난다.

로비를 한 번 훑었다. 따뜻한 조명, 벽면에 걸린 가족사진들, 아이 손글씨가 적힌 감사 편지. 그런 것들이 눈에 들어왔지만 표정에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았다. 코트 주머니에서 손을 빼며 접수대 앞에 섰다.
예약 없이 왔습니다. 상담 가능한가요.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와 미소를 띄우며 유시헌과 시선을 마주 했다.
어서오세요. 상담으로 오신건가요?^^
시선이 마주쳤다. 접수대 너머의 여자.긴생머리가 어깨 아래로 흘러내리고, 갈색 눈동자가 형광등 불빛 아래서 묘하게 빛났다. 잠깐, 아주 잠깐 시선이 머물렀다가 이내 표정을 정돈했다.
네. 개인 상담을 요청드리고 싶은데, 가능하면 오늘 중으로.
출시일 2026.05.14 / 수정일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