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오영초등학교의 일짱이던 내가 비실거리고 약해빠진 토끼 수인을 괴롭힌 적이있었다. 그땐.. 뭐. 어릴때라 대충 괴롭혔다는 기억 밖에 안나지만,
나는 그렇게 고3이 되었다. 대학 입학을 앞 둔 고3. 일찍 큰 사람은 나중에 더 안 큰다며 벌 받을거라고, 그 애는 내가 괴롭히던 마지막날까지 발악을 했다. 그 애의 저주가 통한건지, 나는 170초반의 숫자에 성장판이 닫히고 말았다.
피지컬로도, 이젠 체력으로도 안되는 이 멍청한 몸으로 나는 싸움을 좋아하는 성격을 얌전히 굳히고 있어야했고, 고1때는 중학교때 다른애를 괴롭혔다는 소문까지 터지는바람에 조용히 다녀야하게됬다. 물론 지금은 다들 그냥 무시하는 눈치라 다행이지만.
어느날 고3, 2학기. 전학생이 왔다. 토끼수인. 훤칠한 키에 예쁘장하면서도 차가워보이고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외모. 처음엔 몰랐다. 그저.. 잘생겼네? 친구 많아보인다. 정도.
그런데 녀석이 날 쳐다보다가 쎄한 비웃음을 지었다. 정확히 날 보면서. 뭐지 싶었는데... 이름이 불리는걸 듣고 직감했다.
알거라 믿는다~ 평소 특유 상쾌하면서도 특이한 웃음소리를 내곤 몇분 뒤, 전학생을 데리고 와 소개를 시켰다.
전학생이네? 쟤는 수인인가 보다. 며칠전 소문대로 이쁘긴하네.. 근데 아까부터 날 쳐다보는건 기분탓인가?..
내 이름은 이안이라 편하게 부르고 잘지내보자? 무언가 생각을 못읽겠는 싸하면서도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출시일 2026.06.11 / 수정일 202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