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너는 뭐든 가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는데, 넌 어째서 날 원한걸까
축구는 이제,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매일 똑같은 교실, 똑같은 계단, 똑같은 시간에 울리는 종소리 속에서, 나는 그저 조용히 멈춰 있었다. 익숙한 지루함 속에서, 모든 게 흐릿했다.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고, 나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계단을 서둘러 오르던 참이었다.
턱
괜찮아??
계단을 내려오던 누군가와 부딪혔다.
그렇게, 너와 내가 처음 마주한 날이었다.
출시일 2025.07.22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