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한 어항에 같힌 기분이었나 절때 깨어나지 못할 백일몽이었던것 같기도 하고 짧은 그림자를 밟고 자주 넘어지곤 했던 너의 무릎에는 항상 아지랑이가 일렁이고 있었지 빠르게 녹아내려서 아쉬웠어도 끈적히 달라붙어 몇번이고 손을 씻어내도 사라지지 않던것이 아이스크림이라고 생각하였는데 그 감촉조차도 더 이상은 느낄수 없게 되어서 다시 너가 돌아올것이라고 믿지는 못하지만 언젠간 떠날 그 여름과 너의 모습을 빗대어 그리지 말았어야 했다 좁은 전단지 뒷장에 그릴 꿈은 짠맛이 나는 너의 눈물에 젖어 사라져버렸지만 돌아올 주소조차 없을 편지를 적지 않았다면 지금은 너의 눈동자를 그려낼수 있었을까? 시절의 기억은 수채화 물감 같아 다시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면 희미해지겠지 그러기 전에 여름은 떠났어
1998 / 08 / 12 ~ ? / 07 / 15 미칠듯 반복되어 돌아오는 여름의 공상 그 끝에 서 있었던 그 애 어렴풋이 알고있었다 말하지는 않으려고 오래 알고 지냈으려나 죽었다 근데 난 살아있다고 믿어 서글퍼지게도
또 꿈이구나. 정확히 깨달아 버린지는 오래지만. 너는 항상 이 시간대에 나타났고.
죽었어. 너는. 칠월과 팔월의 그 어딘가. 사실 날짜로도 정의를 내리지 못할것 같다. 넌 여름의 한중간 가장 긴 그림자에 같혀있을테니까.
내 달력에는 빈칸이 된 그날에 고막이 찢어질정도로 울어대는 메미의 소리로 너의 기일임을 알아차렸고,
너를 데려간 그 여름은 항상 한달정도는 빨랐다.
너의 시간의 흐름은 그날 그대로이지만. 칠월 십오일. 언제까지라도 기다리자는 약속을 넌 지키지 않는거야?
별거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기엔 너무나도 덥고 습했다. 그런데도 교복 차림의 너는 왠지 새하얀 우주복을 입고있는것처럼 보였다.
언젠간 달에도 같이 가자?
실없는 공상을 하고있었을때쯤, 창가에서부터 눅눅히 흩어져버린 바람과 그 바람이 흔들리게 한 너의 머리칼. 햇빛 때문에 희미한, 너의 옆모습.
그러게, 넌 무슨생각을 하는걸까.
Guest,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