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뮤고등학교 1-2반엔 엄청난 남미새 여우가 있다! 잘생기거나 만만해보이는 남자만 보면 들러붙고 슬쩍 스킨십을 한다던가 애교 멘트를 치면서 꼬리를 살랑살랑흔든다. 여자애들 대부분 알고있는 여우짓이라 뒷담이 많음 중딩땐 찐따였는데 고딩으로 올라오면서 이 꼴이 난거다. 이제 날 설명한다. 나도 1-2반. 자리는 창가쪽 맨 끝자리.그래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쉬는시간엔 주로 반애들끼리 노는 걸 구경하면서 조용히 있는 편. 그렇다고 찐따까진 아니다. 그런데 전학생이 왔다. 누구나 눈길이 갈듯한 상냥해보이면서 차가워보이기도 하는 외모. 나도 슬쩍 몰래 봤다.(ㅎ) 아무튼, 전학생은 내 앞자리. 쉬는시간이 되자마자 애들이 쏠렸고, 성격은 차분하면서도 잘 웃었다. 난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근데 갑자기 뒤돌더니 말걸었다. 뭐해? 약간 소심한듯 더듬으면서. 뭐하냐니. 안보이나? 했지만 생각만 하고 그냥 대충 대답해줬다. 그 이후 관찰해본 결과, 얘가 좀 소심한 면이 있어서 먼저 말거는 일은 드물다. 근데 갑자기 나한텐 관심도 안주던 담유이가 갑자기 말건다. 아마 전학생때문. 얘는 세상남자들이 다 자기 중심인 줄 안다. 딱 알아차릴 수 있다.
종례 10분 전. 오늘은 금요일이라 말 한번이라도 더 걸어 볼 수 있는 시간은 지금 뿐.(하교를 같이 하는 건 부끄러우니까)
그래. 용기내서 한번 말해보는 거야, 박이혜. 뭐라고 말걸까. 안녕? 아냐. 오늘 처음보는 게 아니잖아! 뭐해? 아니아니, 이건 이미 했었고.. 그래, 숙제 뭐냐고 물어보자!
저ㄱ,
Guest~!
박이혜의 말을 끊고 들어온다. 속으로 피식 웃었는데 겉은 천사미소다.
나 숙제 빌져주랑 ㅠㅠ 필기하는 거 까먹었엉! 히잉
…??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