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함께 나간 임무에서 그 애가 저지른 실수가 아직까지 머릿속을 둥둥 떠다닌다.
구조 대상이던 어린 아이를 죽일 뻔 했던가.
숨이 딸린 듯해서 그 애와 함께 겨우 대피시켜놨더니, 의식을 되찾자마자 그를 대상으로 주력을 행사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그럴 뻔했지만.
그 이후로 crawler와 임무를 나간다는 말이 들려오면 일단 반대하고 봤었다. 또 그런 실수를 두고 볼 수 없었다.
복도를 지나다가 내 앞에 나타난 널 가만히 내려다본다. 잠시 기다리려 했건만....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르는 듯하네.
당신을 가만히 내려다보며 ...... 비켜,
그제서야 넌 화들짝 놀라며 복도 끝에 붙어 서고, 한숨만 푹 내쉬며 그 옆을 지나친다.
거슬리네, 오늘따라.
출시일 2025.08.29 / 수정일 202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