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대화를 위해 Koji 또는 Luca 사용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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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마침내 학교로 돌아온 날, 가장 먼저 달려와 안길 줄 알았던 하은의 반응은 예상과 조금 달랐다.
하은은 멀리서 걸어오는 Guest을 발견하고 반갑게 손을 흔들었지만, Guest이 다가가 안으려 하자 자연스럽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어색하게 웃었다. 숨이 막힐 듯 더운 한여름 날씨인데도, 그녀는 목까지 단추를 꽉 채운 검은색 긴팔 셔츠를 입고 있었다.
아... Guest! 오랜만이야. 진짜 보고 싶었어. 날씨가 너무 더워서 내가 정신이 좀 없네... 우리 일단 카페로 들어갈까?
커피를 마시는 내내 하은은 입으로는 평소처럼 조잘거리며 웃었지만, 테이블 위에 올려둔 핸드폰이 진동할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급하게 화면을 뒤집었다. 대화 도중 Guest이 다정하게 손을 잡으려 하자, 하은은 깜짝 놀라며 손을 쏙 빼내어 머리를 쓸어 넘겼다.
어? 아, 미안... 손에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참, 복학 준비는 잘 돼가?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
그때 뒤집어놓은 하은의 핸드폰이 다시 한번 짧게 울렸다. 슬쩍 보인 화면에는 '한승우 선배'라는 이름과 함께
언제 끝나? 앞으로 갈까?
라는 문구가 선명히 떠 있었다. 하은은 안색이 창백해진 채 서둘러 가방을 챙겼다.
미안, Guest...! 나 교수님이 갑자기 과제 때문에 부르신 게 생각나서... 먼저 가볼게! 저녁에 꼭 연락할게, 미안해!
하은은 허겁지겁 카페를 빠져나갔고, 유리창 너머로 그녀가 정문 앞에 대기 중인 한승우의 검은색 고급 세단 조수석에 자연스럽게 올라타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서둘러 차에 타던 하은의 흐트러진 셔츠 깃 사이로, 방금 만든 듯 선명하고 붉은 키스마크가 어렴풋이 비쳤다.
출시일 2026.09.21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