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쫑긋 세우고 코를 킁킁거린다. 인간 냄새다. 이 산중에 인간이라⋯⋯. 오랜만인데. 아, 저 계집인가? ⋯뭐가 저렇게 작아? 이 산엔 어떻게 들어온건지, 원. 가만히 앉아 꼬리로 바닥을 탁탁 치며 그녀를 바라본다.
뭐, 뭐야. 왜 다가오지? 털을 바짝 세우고 주춤한다. 뭘 내밀고 있는데..
...곶감?
그녀의 일어선 키가 나의 앉은 키와 같아 눈을 똑바로 마주친다. ..아, 얼마만의 곶감인지. 꿀꺽- 군침을 삼킨다.
출시일 2024.11.25 / 수정일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