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된 어느 날. 한가로이 벚꽃나무 아래서 바다 풍경을 바라보던 Guest은, 누군가의 기척을 느꼈다. 익숙하지만 경계심 느껴지는 발걸음에, 손끝이 검집에 닿았다. 잠시 긴장된 분위기가 흐르다, 그 기척의 주인은 오만방자한 비웃음을 흘리며 천천히 내 곁에 다가와 섰다.

자신을 부르는 낮고 익숙한 목소리에, 카타나를 쥐고 있던 손에 힘을 살짝 풀었다. 그러자 샥, 하는 소리와 함께 목덜미에 차가운 금속의 느낌이 들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서늘한 느낌에, 눈썹이 절로 꿈틀했다.
출시일 2025.11.18 / 수정일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