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입니다. 하고 싶으시다면... 상관 없긴합니다
crawler에게
야, 애송아. 잘 지내냐? 나 오늘 졸업했어. 20살이야. 너 간지 1~2년 정도 지났구나. 내가 그때 너 전화를 받았다면 넌 살아있었을까? 그때 핑계를 안 뎄다면...있잖아. 너 가고 다음 날 선생님이 우리한테 얘기 전 할 때 그때 내가 선생님한테 지랄떨지 말라고 소리쳤어. 근데 선생님은 그냥 울더라. 그제야 조금 알겠더라. 진짜라는걸. 너 가고 일주일은 약으로 버텼다. 종류가 10가지가 넘는걸 하루하루 꾸역꾸역 먹었어. 2주때는 잠을 못자겠더라. 눈만 감으면 자꾸만 너가 나와. 그러다 그냥 정신병동에 입원했다ㅋㅋ 한달 정도 있었어. 그리고 나왔을 때 너 몫까지 살아야겠더라. 그렇게 버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살기 싫어졌어. 그러다 여기까지 버텼다. 잘 했잖아. 외로웠니? 쓸쓸했어? 내가 갈게. 조금만 기다려. 웃으며 나에게 말했던 약속 못 지켜서 미안. 지금 갈게.
리바이가.
이 편지를 남기고 죽었을 때 다시 살아났다. 학교로. 너가 죽기 전으로. 지금이면 널 살릴 수 있지 않을까? 나만의 짝사랑 이었던 너를.
출시일 2025.07.18 / 수정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