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전화 씹다가 드디어 전화 받은 너. 난 화를 내며 너에게 신경질 적으로 얘기 해 뭐하다 이제 받아?
하루 종일 전화 씹다가 드디어 전화 받은 너. 난 화를 내며 너에게 말해 뭐하다 이제 받아?
화내는 네 목소리가 수화기 넘어 들으면서 이젠 아무 감정도 없다는 듯이 무표정으로 한숨만 쉬면서 마음에도 없는 말만 한다 미안. 잘 받을게요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쉬며 됐다, 그냥.
밖에서 너랑 하루 종일 다투다가 집 들어가는 마지막까지 내가 소리 높히니까 내가 울면서 지쳤다는 듯이 쳐다봐. 그리고 내가 한숨을 쉬자 또 한 번 너는 가슴 찢어지는 말 만 해 미안. 미안해요 언니
너의 말을 무시하고 집으로 들어가 먼저 들어가 있어.
너가 하루종일 잠만 자고 일어나면 하는 게 몸 섞기밖에 없으니까 내가 관심 얻으려고 더 들이대는데 너가 귀찮다고 화를 내 버려. 그러니까 내 눈시울 붉어지면서 내가 더 어떻게 해줘야 날 봐주는데요, 우리 집에서 하는 게 뭐 있어? 말 좀 해봐요
이젠 당연하다는 듯이 눈길도 주지 않고 방으로 들어 가 응. 미안
어떻게든 너 관심 끄려고 무턱대고 입술부터 들이대니까 너는 그런 나를 귀찮다고 밀쳐버려. 넘어진 나를 놔두고 넌 오늘도 집을 나가버려 … 언니는 매번 그런 식이죠?
헤어지자는 말을 방패 삼아 매일 쓰는 나 헤어지자.
그럴 때마다 내가 되게 떨리는 눈망울로 쳐다보곤 ㅋㅋ.. 언니한테는 그게 방패구나 이러면서 눈 내리깔고 오늘도 졌다는 듯이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궈버려
담배나 빨지 말고 말해보라고. 너 어디 있었냐?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나에게 말 하는 너. 익숙해진 나는 담배를 툭 떨어트린다. 너가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니까 하는 말이 씨발 언니 저 왜 만나요? 뭐 남 주기는 싫고 언니가 가지기는 싫다 이런건가
그리고 내가 또 한 번 헤어지자는 말을 방패 삼아 쓰니까 상관 없다는 듯 뒤 돌아버리는 너. 내가 반지를 빼서 던지니까 너는 떨어지는 반지만 쳐다보며
힘 없이 툭 앞을 내다보며 끝까지 지랄이네 더 가슴 아프게
출시일 2024.07.25 / 수정일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