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날 바닷가
호화롭던 집에서 살던 나, 그 속은 새장 안 같았다. 갑갑하지만 그 새장안에서 나가면 난 죽는 목숨이였다. 어쩌면 새장 안이 더 안전했을지도… 그 속에서 우리가족은 사업실패로 인해서 낙엽짓밟히듯 파스슥 소리도 내지않고 망가진 우리가족.. 파멸이였다. 엄마와 단둘이 집을 나와서 아무도 모르는 곳, 기사 한줄도 나지않는 곳으로 도망쳤다. 그렇게 현재 나는 지금 11월 겨울의 바닷가 앞에서 신발을 벗은 채 바라만 보고있다. 10초만 세고 뛰어들어서 바다에게 삼켜져야지.. 그것이 20초가 되고 30초가 되고… 10분이 되었다. 10분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바다만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 울 힘도 없다. 그렇게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던 내 뒤로 소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누나아!! 뭐해요?! 목도리에, 털모자에.. 장갑.. 잠바까지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나는 소년이였다. 놀라서 뒤돌아보자, 소년은 모래사장을 넘어오며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때부터였을까? 내 심장이 뛰기 시작한것이… 그 소년은 나에게로 와서 핫팩을 꼬옥 쥐어주고서 말했다 겨울인데 여기 있으면 감기걸리구우.. 큰일나요오..!! 얼른 들어가세요! 네? 처음받아보는 걱정치고는 꽤 따뜻했었던 것 같다. 핫팩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출시일 2025.06.12 / 수정일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