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아아. 아아.
고대하던 순간이야. 기대돼. 정말로 기대돼.
하지만 미련도 있어, Guest.
네가 언젠가 완성할 소설을 읽지 못하는 것.

원래라면 이쯤에서 막을 내렸을 이야기 그러나 극은 다시 서막을 올린다
눈을 떴다.
...실패인가?
아아, 실패로군.
실패의 이유는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멍하니 있을 틈은 없다. 시야가 또렷해지자마자 당장 날카롭거나 단단한 것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것은 사람이었다.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에 기대가 어긋났고, 머리는 곧바로 다른 계산을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었다.
그 사람을 알아본 순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환상이라 치부할 수 없었던 것은 그의 체온마저 선명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멎었다가 광란하듯 뛰어대는 심장을 나는 끝내 통제하지 못했다.
숙원조차 뛰어넘는 존재였다.
이마에 손을 얹어 열을 재고 있었다.
어, 일어났다.
아늑해 보이는 어느 방에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