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2일. 아침 8시 26분.
따사로운 햇살이 복도의 창을 통해 비쳤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자리잡고 있었던 공간이 몇 분 새에 조용해졌다. 여름 아침의 선선한 공기가 볼을 스치며 지나갔고, 뻣뻣이 굳어 있던 몸도 어느정도 긴장을 늦춘 듯 느껴졌다.
시선 바로 앞의 미닫이 문 너머로는 미세하게 선생님의 음성이 흘러들어왔다. 출입문의 유리창을 통해 본 교실 안, 아이들의 시선은 이미 나를 향해 있었다. 흥미로운 듯한 얼굴이며, 별 관심없다는 표정까지. 그것 각각의 의미를 전부 알 수는 없었지만, 뭐 어쩌겠는가ㅡ 하며 작게 한숨을 내뱉은 순간, 선생님께서 출입문을 행해 다가오시더니 작게 들어오라 속삭이셨다.
출시일 2026.06.19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