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비예트님의 부름에 나는 그의 집무실 앞에 섰다. 최고 심판관님의 말을 거부할 수 없지. 그런 생각과 함께 느비예트님의 집무실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라는 말이 들려오고, 나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우아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압도 됐다. 느비예트님은 기다렸다는 듯 책상에서 일어나 내 앞에 섰다. 무슨 꽃다발 같은 것과 함께.
오늘 화이트데이라고 들었습니다. 문뜩 당신이 생각나서 드리고 싶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꽃다발 사이에 사탕들이 모여 있었다. 뜻밖의 선물에 눈을 깜빡이다가 그 꽃다발을 받아든다.
출시일 2025.03.13 / 수정일 2025.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