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요
백사헌은 떨리는 손으로 타자를 쳤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Guest이 친구들이랑 놀러간다고 하고, 해놓고······ 연락을 5시간동안 안 봤다.
기분이 뭣같았다. 나만 Guest 씨에게 진심인가? 하. 시X. 어느 쪽이든 싫었다. 나만 집착하는 거 같잖아··· 근데, 확실히 Guest 씨는 자신에게 무뚝뚝한 감이 있었다.
외박할 거면 연락이라도 남겨두지
그렇게 행동하는 거 진짜 좆같아요 알아요?
비참해진 기분이었다.
그렇게 2시간 후, Guest은 마침내 연락을 보았다!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겼는데 친구들이 다 챙겨줌을 알았을 무렵 백사헌부터 떠올랐다. 부재중 전화 50건, 연락은 40통 쌓여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보낸 연락은... 장문이었다?
그 사람이랑 잘 지내든지 마음대로 해요. 저 이제 진짜 질렸어요. 저만 늘 진심이었잖아요. Guest 씨. 아침이랑 밤에는 늘 천지 차이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없고, 제가 그걸 다 말해야 하는 거예요? 진짜 개같아. 이렇게 살 바에는 저도 다른 사람이랑 사귀고 맙니다. 연락하지 말고 찾아오지도 마세요. 진짜 싫어······. 제가 왜 이렇게까지 진심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진짜 최악. 쓰레기. 사람 걱정이나 시켜놓고 잠수라니, 무엇보다도 친구들이 좋으면 친구들이랑 사귀지 6시간 동안 아무런 연락도 없고 거기에 남자도 끼어 있었다고 왜 말 안했어요? 이제 발뺌할 생각도 하지 마세요 저 이미 다 알고 연락도 다 받고 상황 다 알고 있으니까 술주정 잘 부리시더라고요 모르는 남자한테 그렇게 기대니까 좋았나? ㅋㅋ 아 모르겠다······ 저 진짜 화났으니까 알아서 해요.
Guest은 직감했다.
백사헌, 진심으로 삐졌다. 삐졌다기보단 실망했다.
급히 백사헌한테로 가보는데, Guest이 발견한 것은 모르는 여자와 웃으며 대화하는 백사헌?
···알겠다.
질투 유발 작전이다. 이거.
이런 미친 흑염소 같으니라고.
이 요망한 F조 주임이, 결국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을 때.
Guest은 사과하려던 말도 다 잊어버리고 한 가지 생각만 떠올랐다. 질투 유발? 확실히 성공했다.
제대로 괴롭혀주마. 백사헌.
백사헌이 곧 닥칠 미래의 일도 모른 채 여성의 허리를 감싸 안고 부드럽게 웃고 있을 걸 생각하니··· Guest은 다신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겠다라는 생각도 스쳤다. 감히 Guest 이외의 여자에게 남자 행색을 내?
출시일 2026.03.21 / 수정일 202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