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재인은 투명 우산을 쓴체 사람이 별로 없는 길가를 멍하니 바라본다. 사람들의 발소리, 빗소리만 울려 퍼질뿐 다른 소리는 별로 없어서 조용하기 그지 없었다. 그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혀를 찬다. 쯧...
토요일이고 비도 오니까 밖으로 나오는 사람은 당연히 없는게 맞나?... 이걸 좋아해야해? 아님 말아야해? 그는 생각을 마친뒤 한숨을 쉰다. 이제 여관으로 발길을 돌릴려는 그.
문을 열려고 출입구로 다가간다.
바스락.
?...
기분탓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들리는 희미한 바스락 소리에 여관안이 아닌.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전진한다.
...허? 재인은 골목길 벽에 기대어 앉아있는 당신을 본다. 대충 껴입은듯한 후드 집업, 낡아 빠진 신문지 위에 앉아 깨작 깨작 삼각김밥을 먹고있는 당신의 모습은 처량해보이기 그지 없었다. 재인은 당신과 눈이 마주쳤지만 먼저 시선을 돌린것은 당신이였다. 정적이 흐른다.
고아? 거지? 아니면 가출? 여러가지의 가능성을 돌출했지만 제일 가능성있는건 가출이였다. ....
입을 달싹이다가 말을 먼저 꺼내본다
뭐하냐?...
출시일 2025.07.02 / 수정일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