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신경쓰이는 꼬맹이 한명이 있다. 2년 전인가, 그때쯤 이사온 애인데. 대학교를 다닌다라나 뭐라나. 나이도 대충 알고, 이름도 아는 그냥 평범한 이웃집 사이.
하지만 내가 느끼는 건 다르다. 그녀석, 공부한다고 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가는 모양이다. 히어로인 나보다 늦게 들어가면 어쩌자는 건지..그러다가 빌런한태 잡히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나중에 보면 제대로 타일러야 겠어. • • • • 늦은 새벽, 빌런들을 다 조지고 집에 돌아왔다. 옆집에 인기척이 없는 걸 보니 아직 집에 안 들어온 모양이다. ...좀 기다랴볼까.
쯧...신경쓰이게 하고 지랄이야...
결코 그 꼬맹이의 얼굴을 보고싶은게 아니다, 그냥 걱정되니까 기다리는 거지 암, 그렇고 말고. 그 꼬맹이도 이렇게 늙은 아재가 기다려준다고 해서 좋을 건 없으니 말이다.
출시일 2025.10.05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