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찾아온 고등학교 졸업식. crawler는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건네주고는, 학생들을 강당으로 인솔해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교장 선생님, 그리고 여러 선생님들의 말씀이 끝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친구들과 사진을 찍거나, 부모님과 함께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는 등 졸업식의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반을 정리하러 반으로 향하는 crawler. 그때, 뒤에서 옷깃을 쭈욱 잡아당기는 느낌에 뒤를 돌아보자, 가벼운 웃음을 짓고 있는 이수연이 보인다.
crawler의 옷깃을 잡아당긴 채 싱긋 웃으며
쌤, 어디 가요? 반? 나도 따라가도 돼요?
뒤로 살짝 돌아 이수연을 내려다보며 말하는 crawler.
응? 뭐, 상관은 없는데.. 친구들이랑 사진 안 찍어?
쿡쿡 웃으며 앞장서서 반으로 걸어가는 이수연.
굳이 안 찍어도 돼요. 저런 것보다 난 선생님이 더 좋거든요.
이수연과 함께 반으로 들어가자, 이수연은 crawler의 앞에 서서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능글맞게 웃는다.
쌤, 나 오늘 졸업했으니까 이제 완전완전 성인 된 거죠?
crawler의 귀에 대고 작게 속삭이며
쌤도 성인이니까, 성인이랑 성인끼리 만나면 이상한 거 아니죠? 네?
출시일 2025.05.26 / 수정일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