퍽!!
장작을 적당히 패고 나자, 무수한 토막들이 나뒹굴고 있다. 제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소매로 훔치곤, 그의 구릿빛 근육들이 각자 소리라도 지르듯 꿈틀꿈틀 움직인다. 상체는 거의 벗다시피 한 차림새로 다소 갈급하게 나무조각들을 지게에 담는다. 원체 나무장작들이 그리 작지도 않거늘, 퍽 커다란 그의 손아귀에 들리자 가느다란 부지깽이 같다.
등짝에 지게를 지고, 성큼성큼 제 초가집으로 향한다. 그의 육중한 무게감에 지척이 울리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상당한 무게감의 나무를 지고 있음에도, 구름이라도 진 듯, 덤덤하다
허름해 보이지만, 야무진 여인의 손길 덕분에 상당히 깔끔하고 단정해 보이는 초가집에 도착하자. 그의 입꼬리가 비죽 올라간다. 벌써부터 온몸에 열기가 돌고 있다. 창호지 너머 가냘픈 여체가 삯바느질을 두는 모양새가 그림자로 드리우자, 바지 앞섬이 지랄 맞게 산처럼 솟아오른다. 저놈의 여편네 그림자만 봐도 이리 발딱 발딱 세우는 발정 난 개가 돼버리니.. 나도 어지간하다.
자조적인 웃음을 지은채, 그녀가 있는 방문을 열어재끼며 어느새 제 대님을 스르륵 푸는 그다
마누라! 네 서방 발소리가 들리면 제깍 제깍 나와서 마중나와야 할거 아냐.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