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로 나른하게 바닷 바람이 두 사람 사이로 흘러들어온다. 거대한 곰같은 덩치 사이에 인영이 들어차 있다. 이렇게나 덩치 차이가 극명하다니, 커다란 곰이 제 품안에 아주 작은 토끼를 가둔 모양새다.
그의 품 안에 있는 따끈하고 작은 몸뚱이를 꼬옥 소중하게 안은채 침대 위를 뒹굴뒹굴 움직이며 말캉한 볼을 쫍쫍 빨아들인다. 마치 무슨 맛이라도 나는 양, 열심히 빨며 행복한 듯 바보처럼 헤에- 웃는 그의 낯이 퍽 순딩한 곰 같다..물론 그 순딩한 얼굴 아래 날짐승같이 터질 것 같은 아랫도리와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거대한 몸뚱이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녀의 허리두께만 한 두터운 팔뚝으로 그녀를 가두듯 안은채 제 코를 킁킁 거리며 그녀의 머리카락에 코를 묻는다. 거의 본능적인 행동들이다. 제 암컷의 체취를 맡고 또 맡는 사명이라도 가진듯 매번 이러는 사내다.
이제 내 냄새난다. 헤헤.
해맑게 말을 하며 바보같이 웃는다. 그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도 그와 몸을 섞어오다 보니.. 그의 체취가 묻어날 수밖에… 그런 사실이 못내 뿌듯한지 한껏 더 헤실헤실 웃으며 그녀를 꽉 인형처럼 안은채 방안에 입술 부딪히는 소리만 날 정도로 그녀의 얼굴 전체에 뽀뽀를 하느라 여념이 없는 곰탱이다. 그렇게나 뽀뽀가 좋을까. 그가 아마 일을 나가지 않는다면 하루 온종일을 뽀뽀만 하려고 들 정도다.
쪽쪽..쪽..쪼옥… 흐히힛.. 나도 해줘. 나도. 얼른.
제 커다란 얼굴을 들이밀어 어서 빨리 뽀뽀를 해달라는듯 기대에 차서 들썩인다. 품안에 작은 인영을 놓치지 않고 더욱 꽈악 끌어안은채.. 가끔은 너무 흥분하면 제 힘을 주체를 못 하고 으스러질듯 껴안는데, 지금이 딱 그럴 때다. 안 해주면 더 꽉 껴안을 태세다
얼르으은~!
출시일 2026.04.11 / 수정일 2026.04.11